881개 산업현장 AI 적용 수요 확보

올해 100개 이상 AI 융합 R&D 프로젝트 진행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산업·에너지 분야 기술개발 지원을 본격화한다. 산업부는 2025년 총 100개 이상의 AI 활용 기술개발 과제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10월 발표한 「AI + R&DI 추진전략」의 후속조치로, 기술혁신 비용 절감과 성과 극대화를 목표로 한다.

산업부가 실시한 6주간의 통합수요조사에서 로봇,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13개 산업 분야에서 881건의 AI 활용 기술개발 수요가 확인됐다. 현재까지 74개 과제를 1차 공고했으며, 상반기 내 30개 이상을 추가 공고할 예정이다.

주요 지원 과제로는 제조 자동화 로봇용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93.8억원/4년), 합성 의료데이터 활용 AI 디지털 의료제품 개발(178억원/5년), 양자점 디스플레이용 화소소재 개발(36억원/5년) 등이 포함됐다.

산업부는 내년부터 연구용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도 예산을 투입한다. 이 모델은 대량의 데이터를 사전 학습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한 확장성과 범용성을 갖춘 AI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연구자들은 현장에서 필요한 AI 모델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AI와 로봇 공학을 결합한 자율실험실도 도입한다. 시범사업으로 표면처리용 도금액 자율실험 개발 과제를 시작하며, 내년부터 체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4월부터는 전 세계 기술·기업·인재를 AI로 탐색하는 'Tech-GPT' 베타 테스트를 14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이후 5개국 1억 1천만 건의 특허와 2억 2천만 건의 논문을 학습시켜 10월부터 기술정보 무료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R&D 참여기업의 편의성 제고를 위한 연구행정 고도화도 추진한다. 상반기 중 정보화전략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시스템 개발을 시작해 2028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오승철 산업기반실장은 "AI가 혁신 속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됐다"며 "정부는 AI 기반 기술혁신이 산업 전반에 확산되도록 과감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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