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전주는 다채로운 문화 행사와 체험 프로그램으로 가득합니다. 가족,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주 도서관 여행, 전주시립국악단 공연, 전주기접놀이 가족 체험, 전주동헌 체험 한마당, ‘전라관찰사의 탄생’ 역사 테마파크, 전주한지박물관 기획전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각 프로그램의 일정, 장소, 주요 내용과 온라인 예약 방법 또는 문의처까지 상세히 안내해드립니다. 올 한 해 전주에서 특별한 문화 체험을 만끽해보세요.

1. 전주 도서관 여행: 책과의 대화, 그리고 나와의 만남 

책 속에 길이 있다고 했다. 전주의 도서관 여행은 그 길을 따라 나 자신과의 대화를 이끌어낸다. 화려한 관광지가 아닌, 책과 함께 고요히 나를 마주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있다. 하루 코스로, 반일 코스로 떠나는 이 여행은 단순히 도서관을 둘러보는 것이 아니다. 책의 향기 속에서 꿈을 꾸고,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에서 사색의 깊이를 더하는 시간이다.

올해는 완주 지역까지 코스가 확장되었다. 고즈넉한 한옥에서 책을 펼치고, 잔잔한 바람 소리를 들으며 읽는 책 한 권. 책장이 넘겨질 때마다 전주의 문화가 가만히 스며드는 느낌이다. 야간 도서관 여행에서는 어둠 속에서 은은히 빛나는 조명 아래, 책과 마음의 소리를 듣는 묘한 경험도 기다리고 있다.

책과 나, 그리고 전주. 그 연결고리 속에서 일상의 분주함에서 벗어나 나만의 시간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전주의 도서관들은 단순한 책 읽는 공간을 넘어, 문화와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로 변신했습니다. '2025 전주 도서관 여행'은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되며, 전주와 완주의 14개 도서관과 복합문화공간을 전용 버스로 탐방합니다. 해설사와 함께 전주의 독서 정책과 도서관 이야기를 들으며 책과 문화가 어우러진 색다른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운영 기간: 2025년 3월 29일(토) ~ 11월 1일(토), 매주 토요일 진행
• 코스 구성:
  • 총 9개 코스(하루 코스 5개 + 반일 코스 4개)
  • 하루 코스: 매주 토요일 10:00~17:00
  • 반일 코스: 오전 9:3013:00, 오후 14:0018:00
• 특별 프로그램: 야간 도서관 여행, 청소년 대상 책누리 도서관 여행, 원격 근무자들을 위한 워케이션 도서관 여행 등
• 예약 방법: 전주시립도서관 홈페이지 (lib.jeonju.go.kr) 내 ‘전주 도서관 여행’ 게시판에서 사전 예약 가능
• 문의: 전주시 도서관여행팀 (☎ 063-230-1842)

2. 전주시립국악단 정기공연 <차원(次元)>: 전통과 현대의 공명(共鳴) 

한국 전통음악의 깊이를 이해하는 것은 곧 우리의 뿌리와 정체성을 알아가는 여정이다. 2025년 전주시립국악단 정기공연 <차원(次元)>은 그 여정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다. 피리, 판소리, 해금이 만들어내는 소리는 옛것이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은 여전히 현재의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젊은 국악 명인들은 전통의 맥을 잇는 동시에, 자신들만의 색깔을 더해 새로운 차원의 국악을 선보인다. 그들은 단순히 음악을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이야기를 소리로 풀어낸다. 슬픔과 기쁨, 그리움과 희망이 국악의 선율에 녹아들 때, 객석의 우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자신의 감정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

전주에서의 밤, 국악의 울림이 하늘로 퍼져나가고, 그 울림이 가슴속에 메아리치는 경험. 올해 이 공연을 놓친다면 두고두고 아쉬워질지도 모른다.

한국 전통음악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전주시립국악단 제242회 정기연주회가 열립니다. 2025년 공연 제목은 <차원(次元)>으로, 피리·판소리·해금 분야의 젊은 명인들이 모여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입니다.

• 공연 일시: 2025년 3월 13일(목) 19:30 시작
• 공연 장소: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 출연진:
  • 피리: 진윤경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판소리: 서진희 (국립민속국악원 단원)
  • 해금: 김나영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부수석)
• 예매 방법: 나루컬쳐 공연예매 사이트에서 온라인 예매 진행
• 관람료: 일반석 5,000원, 초·중·고 학생 3,000원, 20인 이상 단체 3,000원
• 문의: 전주시립국악단 (☎ 063-253-5250) 또는 나루컬쳐 고객센터 (☎ 1522-6278)

3. 전주기접놀이 주말 체험: 전통 놀이 속에 숨겨진 공동체의 의미 

현대 사회에서 점점 잊혀가는 공동체의 소중함. 하지만 전주기접놀이 주말 체험에서는 그 가치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장구와 북, 소고를 두드리며 함께 리듬을 맞추는 순간, 세대와 나이를 초월한 교감이 일어난다.

기접놀이는 단순한 놀이가 아니다. 서로의 어깨를 겯고, 하나의 깃발 아래서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다. 그 시간 속에서 우리는 경쟁보다는 협동, 분리보다는 연대의 소중함을 배운다.

특히 올해는 온라인 소원지 달기라는 특별한 서비스가 추가되었다. 비록 몸은 함께하지 못하지만, 마음만은 달집에 걸린 소원지처럼 하나로 연결된다. 직접 현장을 찾지 못하는 이들도 소원 하나 걸어보는 건 어떨까. 그 소원이 달집과 함께 하늘로 오를 때, 간절한 마음이 닿을지도 모른다.

전주의 무형문화유산인 기접놀이를 가족이 함께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주말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공연 관람부터 장구·북·소고 배우기, 모두 함께하는 합동 공연까지 참여형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온라인으로 달집에 소원지를 다는 유료 서비스도 도입되어,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확인하세요.

• 체험 일정: ~2025년 6월 28일(토)까지, 매주 토요일 14:00~16:00 정기 운영
• 체험 장소: 전주기접놀이전수관 (전주시 완산구 세내로 39)
• 체험 내용:
  • 기접놀이 공연 관람
  • 장고, 북, 소고 체험
  • 다 함께 합굿공연
• 참가 방법: 전화 예약 또는 현장 접수 가능. 무료이며, 회당 선착순 30명
• 문의: 전주기접놀이전수관 (☎ 063-225-0503)

4. 전주동헌 체험 한마당

조선 시대의 관아에서 현재의 내가 과거와 마주하는 경험. 전주동헌 체험 한마당은 단순한 체험이 아니다. 시간 여행이다. 조선시대의 옷을 입고, 그들의 생활을 체험하며, 잠시 동안 그 시대로 돌아가본다.

아이들에게는 역사책 속 지루한 내용이 아닌 살아 숨 쉬는 역사로 기억될 것이다. 어른들에게는 잊고 지낸 전통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이 될지도 모른다. 바람떡을 빚으며 할머니의 옛 이야기가 떠오르고, 한옥 마당에서 전통놀이를 하며 웃음소리가 넘쳐난다.

시간을 거슬러 오르는 특별한 하루. 그 하루 속에서 우리는 과거와 현재가 다르지 않다는 걸 느끼게 된다.

조선시대 관아 건물이었던 전주동헌에서 열리는 전통문화 체험 행사 ‘전주동헌 체험 한마당’. 세시풍속, 전통공예, 전통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 운영 일정: 2025년 3월 29일 ~ 11월 29일, 매월 마지막 토요일 14:00 시작
• 장소: 전주전통문화연수원
• 체험 프로그램:
  • 세시풍속 체험 (예: 단오 부채 만들기, 추석 송편 빚기)
  • 전통공예 체험 (한지 공예, 탈 만들기)
  • 전통놀이 체험 (윷놀이, 제기차기)
• 참가 대상: 전주시민 및 관광객 누구나 참여 가능 (참가비 무료)
• 예약 방법: 전주전통문화연수원 누리집(dongheon.or.kr)에서 온라인 신청
• 문의: 전주전통문화연수원 (☎ 063-281-5271)

5. 전라관찰사의 탄생 - 꿈의 역사테마파크: 조선시대로의 몰입형 체험 

드라마 속 장면이 눈앞에서 펼쳐진다면 어떨까? 전라관찰사의 탄생은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든다. 조선시대 관복을 입은 배우들이 눈앞에서 생생한 연기를 펼치고, 관람객은 암행어사가 되어 부패한 관리들을 응징한다. 극 속에 녹아든 채, 우리는 조선시대 사람이 된다.

이곳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 시간을 거슬러 조선시대로 돌아가는 몰입형 체험. 그 속에서 나도 모르게 웃음 짓고, 때로는 가슴이 뜨거워진다. 전주에 오면 꼭 한 번 체험해봐야 할 꿈같은 역사 여행이다.

조선 시대 전라감영을 배경으로 한 ‘전라관찰사의 탄생’ 프로그램. 관객 참여형 역사 테마파크로, 추리극과 전통놀이가 결합된 독특한 체험형 공연입니다.

• 운영 기간: 2025년 2월 15일 ~ 3월 16일, 매주 수·목·금·토·일요일
• 운영 시간: 12:30 ~ 17:30
• 장소: 전라감영 일원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로 55 일대)
• 체험 내용:
  • 상설 체험: 조선 시대 직업 체험, 전통 놀이마당
  • 단막극 공연: 하루 6회, 조선 시대 추리극
  • 엔딩 이벤트: 新 전라관찰사 임명식
• 참가 비용: 무료
• 문의: 문화예술공작소 (☎ 063-232-9938)

6. 전주한지박물관 기획전 <햇살 가득한 날에>

전주한지박물관의 기획전 <햇살 가득한 날에>는 단순한 전시가 아니다.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경험이다. 한지에 스며든 햇살이 만들어내는 은은한 빛의 조화. 그 조화 속에서 우리는 희망과 위로를 느낀다.

전시장을 거닐며 빛과 그림자가 어우러지는 한지 작품들을 바라보면, 마치 따스한 햇살 속에 누워 있는 듯한 평온함이 밀려온다. 작가가 빚어낸 예술작품이지만, 그 안에서 자연의 위대함과 생명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한지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느낄 수 있는 전주한지박물관 기획전. 빛과 한지의 만남을 주제로 한 조형 예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전시 기간: 2025년 2월 11일 ~ 4월 12일 (월요일 휴관)
• 전시 장소: 전주한지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
• 작가: 소진영 (조형예술디자인학 박사)
• 관람 정보: 무료 관람, 화일요일 09:0018:00
• 문의: 전주한지박물관 (☎ 063-210-8103)

2025년 전주의 풍성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살펴보았습니다.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서관 여행부터 국악 공연, 전통놀이, 역사 체험, 한지 예술 전시까지, 다양한 경험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지금 바로 예약하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기자의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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